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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 비상...정부 상반기 결정, 총선 정치적 변수
  • 기사등록 2020-02-12 14: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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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청


경북도가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차세대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후보지 공모를 올해 상반기 중에 결정 방침을 세워 준비가 부족한 경북도에 발등의 불이 됐다.

정부는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해 연말에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예타 이전에 후보지를 공모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12일 5천만원의 예산을 들어 유치 관련 용역를 발주하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용역에 소요되는 기간이 적어도 2개월에서 3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빠듯한 일정이다.

경북도는 3세대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운영 중인 포항지역에 유치할 계획이이며, 인프라 측면에서 보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각되고 있지만, 총선과 맞물린 시점이어서 정치적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하고 있다.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자자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남 나주, 충북 오창 등의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경북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경북도의회 이칠구 의원 등은 “포항지역은 이미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가동 중에 있으며 경주 양성자가속기, 세포단백질 연구소 등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에 최적지”라며 “경북도 사회단체가 모두 결집해 정치적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은 충북, 전남, 강원, 인천, 경북 5파전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사업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충북도는 지난달 16일엔 행정협의회를 열고 정부에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관련한 공동 건의문을 제출했다.

전남도 역시 추경으로 3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11월부터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3일 스웨덴 맥스포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사업 유치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맥스포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세워 운영 중인 곳이다. 강원, 인천, 포항도 사업 유치를 위한 움직임으로 한창이다. 과학기술계에서도 이 같은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총선과 맞물려 국가적 사업이 정치 목적에 휘둘리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과학계 일각에선 특정지역으로 입지가 가 결정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돌고 있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기초과학을 규명하는 것이라면 차세대방사광가속기는 실용화단계에서 산업지원 다목적 가속기다. 사업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당초 이달 중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가 대형 가속기 로드맵에 대한 1차 검토는 끝났고 상반기 중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며 “심의를 통과하면 가능한 한 빨리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서두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에 앞서 예타 이전에 후보지 선정을 먼저 결정해야 하는데 4월 15일 총선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기계 인사는 “총선을 앞두고 지자체와 정치권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5월 전 용지 선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만약 용지 선정이 늦어져 8월에 예타를 진행할 경우 결과는 연말에나 나올 수 있어 연내 사업 착수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

포항 방사광가속기(PLS-Ⅱ)를 이용 중인 연구원 A씨는 “최근 들어 방사광가속기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 실험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물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X선 빔을 생성하는 최첨단 장비다.

X선을 활용하면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고, 철강재 결함이나 반도체소자 불량 여부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증할 수 있다.

신소재 개발과 기초과학 연구 등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경우 햇빛보다 100경배 강한 X선을 생성할 수 있다. 빛이 더 세다는 건 더 작은 세계를 더 밝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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