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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음식물쓰레기처리, 현행 유지 vs 외지업체 위탁 “여론 대립” - 6월말 종료 위탁업체 공개입찰 1순위 영산만, 2순위 그린웨이
  • 기사등록 2020-05-08 12:32:25
  • 수정 2020-05-08 18: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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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SRF비대위, 영산만산업 계약 연장 “반대입장 분명”
공공연대, 외지업체 그린웨이 계약 “20여명 직원 길거리 내몰려”
포항시, 그린웨이 계약에 무게 “45명 고용보장 조건”

▲ 이미지 사진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포항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의 대행기간이 오는 6월 종료됨에 따라 외지업체 위탁과 현행 계약연장을 두고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대행 공개 입찰 결과 영산만산업과 그린웨이, 대원농산 등 3개 업체가 참여해 영산만산업(255,380원/1톤)이 1순위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2순위는 충청도 소재 주식회사 그린웨이(285,000원/1톤)다.

영산만산업이 위탁처리 업체로 선정될 경우 연간 처리비용은 107억원(41,880톤/년), 외지업체인 그린웨이가 선정된다면 119억원의 연간처리비용이 발생해 12억원의 예산 증가는 불가피 하다.

이 같은 입찰결과가 알려지자 이해득실에 따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역업체인 영산만산업과 외지업체인 그린웨이 중 어느 업체가 선정돼도 집단민원은 불가피해 포항시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영산만산업이 계약 연장에 성공한다면 오천 SRF시설과 맞물려 주민반발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천SRF비상대책위는 지난달 28일 포항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물처리시설 영산만의 계약이 오는 6월30일 만료되면 더 이상 계약연장에는 절대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또 “오천읍민들은 지난 20년동안 음식물처리시설로 온갖 악취로 고통 받았다 왔다”며 “오천제철 주민들만 피해를 보는 음식물처리시설 계속 가동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들끊자 외지업체인 그린웨이와 계약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영산만산업 인력의 고용승계와 위탁처리 비용 증가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민주노총 공공연대조합(이하 공공연대) 이 반대하고 나섰다.

영산만산업은 현재 57명이 근무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중 수집운반 인력 45명은 고용승계, 사무실 인원 등 12명에 대해서도 낙찰자와 고용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공연대는 이강덕 시장의 정책 무능과 직무유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공연대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임기 4년에 이어 2018년 재선된 이강덕 시장은 6년이 넘는 임기 동안 음식물쓰레기 재처리장을 건립하지 못했다”며 “특히 오는 6월30일 대행협약이 종료되면 음식물쓰레기 재처리장을 둘러싼 오천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충분이 예상되었음에도 시장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영산만산업에 근무 중인 20여명의 가장들이 길거리로 쫒겨나는 것이다”며 “포항시는 45명(조업설비 8명, 수집운반 38명)의 고용이 승계가 보장된다고 주장하지만 7월 1일 음식물쓰레기 재처리장 가동이 중단되면 조업설비 근무자들이 수도권 외부업체로 근무지를 옮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혈세가 낭비되고 포항시민 20여명이 집단해고로 내몰리게 되는 외부 위탁을 추진하는 포항시장의 비상식적 행태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때일수록 갈등을 조장하고 대안을 모색해 내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책무이자 정책적 능력이다”며 “포항시장은 오천SRF반대비상대책위를 포함한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포항시민 공론화위원회’와 같은 틀을 만들어 대화를 시작해 임기 안에 대체 시설 완공을 목표로 오천SRF비대위를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 대책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논란은 포항시가 지난 2011년 법원의 판결 이후 9년동안 부지선정조차 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시는 법원 판결 후 시의회와 협의 결과 신규시설 설치로 방향을 잡고 3차례 신규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용역을 시행했지만 최종 사업추진까지는 갈 길이 멀다.

포항시가 2019년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지선정절차를 진행중이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뻔해 최종 부지선정에는 주민설득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포항시가 계획하고 있는 신규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은 1만㎡이상 부지면적에 1일 200톤 처리 규모로 496억원(국비 30%, 도비 21% 시비 49%)의 예산을 투입해 202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입지결정 주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설공사비의 10%이내(30~40억원), 음식물처리수수료 수입금의 10%이내(6천6백만원~2억2천만원/년), 주민편익시설 비용의 50%인 20억원정도(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최종 후보지 주민들이 수긍할 지는 미지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포항시민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면서 “현재는 포항시가 하루 빨리 대상 부지를 선정하고 신규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히고 “당장 대행기간 만료가 다음달로 다가왔는데 영산만산업 계약연장에 따른 인근 주민 반발과 외지업체 선택에 따른 고용문제 등 포항시는 민원을 최소화 하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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