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장르포】경북 소상공인 코로나 긴급대출 자금지원 턱없이 부족 ‘하세월’...신청받고 못준 돈 1조 - 접수 5만1621건 1조4624억원... 대출실행 1만6330건 4691억원
  • 기사등록 2020-05-10 16:07:12
  • 수정 2020-05-11 13:55:24
기사수정


7천만원→3천만원→2천만원→1천만원 한도 축소해 "나눠먹기식 대출 전락"




▲ 이미지 사진 =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포항시청 부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K씨(60)는 “지난 3월4일 신한은행을 방문하여 코로나긴급대출 신청을 했지만 두달이 지난 13일 현재까지 대출을 받지 못했다”며 “7천만원을 신청했지만 나중에 전화가 걸려와 신청자가 많아 한도가 줄어 2천만원만 대출해주겠다고 통보해 놓고는 깜깜 무소식”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북지역의 소상공인 코로나 긴급 대출신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신청규모에 비해 자금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상당수 영세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경북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코로나19 긴급대출과 소상공인특례보증을 포함한 대출보증실적은 모두 2만6308건에 7118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접수된 6만여건 가운데 대출실적이 22.8%에 그치면서 3만4천여명이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긴급대출 신청은 11일 현재 5만1621건에 1조4624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대출 실행은 1만 6330건 4천491억원에 그치고 있다. 신청접수 대비 31.6%만 대출을 실행했지만 실행 못한 대출이 1조에 달하고 있다. 포항지역에도 1만건이 폭주했지만 대출 건수는 3만여건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자금 지원을 위한 ‘긴급대출’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대출 탓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 저금리 특례보증 지원을 받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거 몰렸지만 대출금 지급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안감만 커져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소상공인 대출 예비비 추가 투입 소식에도 영세 자영업자들은 현장에서 이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며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당초 최대 7천만원이었던 대출한도가 2천만원으로 줄고 1.5% 저금리 대출 또한 어려워지면서 한시가 급한 자영업자들은 막막한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이후 정부는 16조4천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마련했지만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정부는 당초 많아야 10조원 정도를 추정했지만 곧바로 소진되면서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지만 이마저도 동이 난 것이다.


정부의 빗나간 수요예측으로 소상공인 코로나 긴급대출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7천만원의 대출한도를 3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또 다시 1천만원으로 한도를 축소해 나눠먹기식 대출로 전락하고 있다.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2차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만 빨라야 18일부터 신청이 가능하고 25일부터 심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1차 신청자 대출도 역부족인 상태에서 제대로 실행될지는 의문이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5월6일 대출신청접수를 마감하고 정부의 추가자금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실제 포항시 북구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시중은행에 세 번이나 방문했지만 한 달째 대출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A씨가 은행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접수가 마감돼 일주일 뒤에 오라는 안내를 받았고 두 번째 방문때에는 서류를 접수하고 승인이 나면 다시 찾아오라는 답변을 받았다. 며칠 뒤에는 사업장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지 은행에서 현장 실사를 나왔다. 어렵사리 신청절차를 거친 끝에 대출심사를 받아 승인이 났지만 A씨는 한동안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A씨는 “한참이 지난 뒤에야 은행에서 전화가 와서는 예산 부족으로 대출금 지급이 무기한 연장된 상태라고 했다”며 “급한대로 고금리 대출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 초저금리 대출 소식에 신청한 것이니 기다려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당장 돈은 필요하고 가게 매출은 떨어져 높은 이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대출해야할 판이다”고 하소연했다.


경북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특례보증은 정부에서 은행에 돈을 분배해 실시하는 것이다”며 “신보측에서는 정책자금확인서를 주면 보증금을 발급해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자금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기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더불어 소상공인을 위한 3無 특례 융자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3無 특례 융자 지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무담보·무이자·무보증료 혜택의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특별대책이다. 금리에 상관없이 1년 간 대출 이자와 보증수수료를 시가 부담하고 경북신보의 보증으로 담보 없이 융자를 받을 수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ne.kr/news/view.php?idx=760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새끼들을 이소(離巢)시키는 쇠제비갈매기
  •  기사 이미지 (포토) 전남 화순군 세량지
  •  기사 이미지 [포토뉴스] 포스코, 무료급식소 오지 마시고 집에서 생필품 받으세요
최신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