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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여객선】②여객선전용 vs 화물겸용. 주민 간 갈등 "결정 장기화 되나” - 비대위, 울릉군 공모조건과 다른 조건 경북도에 건의 "화물겸용"
  • 기사등록 2020-05-20 13:14:05
  • 수정 2020-05-20 13: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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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군청 홈페이지와 SNS상에 다양한 의견 표출
최소한의 생활화물 기능 갖추자는 문제로 싸우고 있다 “비판”
선박안전법 규정 적용 여객전용선에 화물구역 가능 “주장”
주민투표제 활용으로 대다수의 군민의견 반영되길 희망
재포울릉향후회 등에 보낸 ‘호소문’....신조선에 대한 입장 요청

▲ 이미지 사진 =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울릉도는 션플라워호 이후 대형여객선 유치 문제로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관련기사 http://yne.kr/news/view.php?idx=7656 ) 여객선전용과 화물겸용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울릉~포항 항로를 오가던 썬프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는 지난 2월말로 운항을 중단했다. 울릉군민은 신조선 도입까지 썬플라워호의 선형 변형으로 운항 연장을 주장했지만 해수청의 반대로 무산돼 현재는 썬플라워호의 3분 1수준인 엘도라도호가 지난 15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조선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어 엘도라도호를 이용하는 울릉 주민의 불편은 차지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에 더해 관광객 감소가 가중돼 지역 관광업의 소멸까지도 우려된다.

울릉군은 지난해 9월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유치 및 지원 사업’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하고 본격적인 대형여객선 유치에 나서 12월 여객선전용을 제안한 대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저건설은 전체 2천125톤, 정원 932명 규모를 갖춘 여객전용선을 올해 초 발주하기로 했지만 실시설계 계약을 앞두고 경북도지사가 주민의 뜻에 반한다며 서명을 보류해 답보상태다.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남진복 도의원이 대형여객선을 여객전용이 아닌 자동차와 화물도 실을 수 있는 화물겸용 여객선(카페리)으로 바꿔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최근 화물겸용 여객선 건조, 신선화물 운반을 위해 해운법 등에 저촉되지 않는 약 40~5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화물겸용 여객선 도입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건의해 포항~울릉 대형여객선유치 공모사업은 장기화 될 우려를 낳고 있다.

그동안 썬플라워호 연장운행과 다수주민이 원하는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비대위의 공식적인 화물겸용 대형여객선유치 건의로 울릉군과 대저건설, 여객선전용선 도입을 찬성해온 ‘대형여객선조속한 추진을 위한 협의회(대조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비대위의 화물겸용 건의는 생활필수품 수송이 가져오는 주민들의 일상생활권 보장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울릉 주민들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수산물을 매일 운반해오던 썬플라워호의 운항이 중단된 후 택배 등 화물을 받고 보내려면 이틀 이상 걸려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생필품과 택배 등 화물은 미래해운과 금강해운이 운항하는 화물선 2척이다. 이마저도 포항 출발기준으로 매주 월, 수, 금요일 동일하고 시간도 11시간 소요돼 울릉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군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물선 운항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해수청과 협의에 들어갔지만 양 측 선사의 입장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화물겸용을 찬성하는 비대위와 주민들은 이점을 가장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여객선전용 도입이 당연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객전용과 화물겸용의 승선인원 차이가 크게 없어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형여객선 도입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은 울릉군청 홈페이지와 SNS상을 중심으로 표출되고 있다.

주민 L씨는 “1995년 취항한 썬플라워호의 기여는 획기적이었다”고 밝히고 “세상이 어느 때인데 전보다 못한 배를 2050년까지 타야 한다면 우리는 물론 후세들이 너무 비참하고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입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 정기 노선만은 군민의 편한 신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생활화물 기능을 갖추자는 문제로 다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객전용여객선에 화물을 실고 운항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주민 B씨는 “해운법에서 여객전용 여객선과 화물겸용여객선 즉, 카페리로 구분하는 것은 선박안전법에 적용하는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선박검사와 운항을 규정하는 법인 선박안전법에도 여객전용선에 화물을 싣지 못한다는 규정이 없다”면서 “선박을 건조할 때 설계도에 화물구역을 배치하고 선박의 복원성 등을 검토해 화물의 선적방법을 규정해서 그에 맞게 선박이 건조되면 화물을 싣고 다닐 수 있는 여객전용선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J씨는 비대위를 ‘혹(惑)세무민’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대위는 정치적, 경제적, 개인적 이익을 구하기 위해 주민의 여객 편의와 복지 문제인 대체선과 공모선, 임시선과 화물선 운행 관련한 논점을 흐려서는 안 된다”며 “비대위가 발목을 잡지 않았다면 벌써 공모선이 발전가량 건조되어 있을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주민 K씨는 “노선사업에 대해 주민투표제를 활용해서 대다수의 군민의견이 반영되길 희망한다”고 말해, 주민갈등 해소를 위해 가장 민주주의 방법이라는 일주 주민들의 주장과 괘를 같이 한다

울릉주민 O씨의 ‘호소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재포향우회, 재경향우회 등에 보낸 O씨의 ‘호소문’에는 “울릉도가 이처럼 분열되고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개척 130여년 역사 이래 처음”이라고 밝히고 “군비와 도비를 지원하는 신조선 도입 문제가 밝혀지면서 울릉도는 엄청난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대형여객선 도입 문제가 울릉도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이 힘들겠다는 판단이 생기고, 선사의 횡포와 포항해수청의 의심스러운 행정력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울릉도 역사와 함께할 여객선이 어떠한 배로 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제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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