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설】미중 ‘코로나 냉전’ 격화…무역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 기사등록 2020-05-20 13:22:39
기사수정

코로나19 발원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연일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으며, 그렇게 되면 5천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연간 수천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중국을 겨냥한 발언 가운데 가장 수위와 강도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회계 규칙을 지키고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는 중국이 계속 코로나 책임을 회피하거나 미국의 피해에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을 경우 자본시장까지 무기화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총동원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11월 대선 때까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에 뒤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 실패와 경제 악화에 따른 내부 불만과 분노를 배출할 희생양이 절실해서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양강의 편 가르기다. 미국은 동맹국에 화웨이 배제를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코로나 국제조사를 놓고 미국 편에 선 호주산 소고기의 일부 수입중단을 단행했는데 갈수록 이런 행태는 노골화할 것이다.

두 나라는 우리의 경제는 물론, 외교·안보, 대북 관계 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레이어들이다. 이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통상 전쟁에서 경험했듯 두 나라가 서로 자기편에 서라고 압박할수록 우리나라가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은 좁아진다.

물론 정부도 분야별로 미·중의 극한 대결이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겠지만 국면의 흐름을 냉철하게 주시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익을 지키고 통상과 외교·안보에서 행동반경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ne.kr/news/view.php?idx=766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새끼들을 이소(離巢)시키는 쇠제비갈매기
  •  기사 이미지 (포토) 전남 화순군 세량지
  •  기사 이미지 [포토뉴스] 포스코, 무료급식소 오지 마시고 집에서 생필품 받으세요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